[ 업체탐방 ] 국내 최초의 리눅스 전문 벤처 기업
리눅스 코리아

    정용석 / lucifer@seft.ml.org

     

 

    요즘과 같은 인터넷 시대에 리눅스라는 말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리눅스는 인터넷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리눅스는 탄생조차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1991년 처음으로 뉴스 그룹에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를 발표한 이후에 7년의 세월이 흘렀다. 1998년 첫 자락에 한국에서도 기존의 파워 리눅스 사용자들이 주축이 된 리눅스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등장했다.

    이번 호에는 리눅스 코리아의 주역들을 만나 이들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보았다.

    요즘들어 리눅스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넷스케이프사는 자사의 넷스케이프 브라우저의 소스를 공개하였다. KDE 와 QT 의 개발사인 트롤 테크는 KDE 자유 QT 협회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리눅스 전문 벤처 기업을 표방하는 리눅스코리아가 창업되었다. 97년 이후부터 국내 중소 기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시장이 조금씩 성장되면서 리눅스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논의의 결과가 리눅스 코리아라는 회사의 차업으로 모아졌다고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리눅스코리아의 창업 멤버들은 그동안 리눅스의 정보 공유를 위해 많이 노력해왔고 리눅스의 비즈니스 시장 진출에 대해서 앞서 고민을 해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리눅스 벤처기업 차업,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

    리눅스코리아의 세 사람의 창업 멤버는 모두 국내 통신망의 리눅스동호회 출신이라는 점이 색다르다. 리눅스코리아의 한동훈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하이텔 리눅스 동호회의 시삽이었다. 그가 작성한 리눅스 관련 문서는 책 한 권 분량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성 리눅스 사용자이다.

    그리고 세 명중의 한명인 김성우씨는 93년부터 리눅스를 사용해온 초창기 리눅스 사용자이며, 하이텔 통신망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창업 멤버 중에서 막내인 이만용씨는 그 이름만 대더라도 국내 리눅스 사용자들에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리눅스 사용자이다. 그가 저술한 책 중 리눅스 관련 서적만 줄잡아도 서너 권이나 되고, 알자 리눅스라는 제목으로 수많은 한글 리눅스 제작에 앞장선 리눅서이다. 그는 97년에 나우누리 리눅스 동호회 시삽을 역임했다.

    이들이 만나서 한국에서 리눅스 비즈니스 시장 진출을 위해 의기를 투합 한 시점이 98년2월. 그 결과는 올 3월에 리눅스 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의 창업으로 나타났다.

     

윈도 NT 5.0 의 확산을 막아라!

    이들이 올해에 이런 움직임을 보인 것은 현시점이 리눅스가 비즈니스 시장으로 진출하기에 적기라는 판단에서였다. 무엇보다도 현재 정보통신업계에서도 IMF 라는 특수한 상황에 의해 상당한 긴축이 강제되고 있고, 이러한 경향은 IMF 영향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 속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리눅스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기업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올해가 리눅스의 비즈니스 시장 진출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판단에서이다. 97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리눅스 비즈니스 시장의 확산일로에 있는 98년에 기반을 잡지 못한다면, 올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윈도 NT 5.0의 공세에 밀려 서버 시장에서 리눅스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네트워크 컨설팅에 주력

    리눅스코리아는 리눅스의 통합 솔루션 제공을 표방하고 있다. 기업용 리눅스 버전의 개발, 저렴한 리눅스 서버 판매, 네트워크 컨설팅, 리눅스 환경에서의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도 이 회사가 첫 번째로 내세우는 분야는 단연 리눅스 네트워크 컨설팅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 네트워크는 고가의 UNIX 워크스테이션이나 중가의 윈도 NT 서버에 기반하여 비교적 비싼 비용으로 구축 되어있다는 점에 판단, 리눅스의 특징인 막강한 네트워킹 기능을 이용하여 효율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리눅스 환경에 최적화 시킨 울트라 리눅스 서버를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하드웨어 검증 테스트와 서버에 탑재할 리눅스의 새로운 버전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된다면 기존의 값비싼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어느 정도 파고들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기업용 리눅스 버전 개발도 병행

    리눅스코리아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완벽한 한글 리눅스의 개발이다. 현재 시중에 배포되고 있는 리눅스 버전은 반쯤 한글화된 것이다. 기업 시장에 리눅스가 먹혀 들기 위해서는 일관되고 사용하기 편한 GUI 와 깔끔하고 전체적인 한글화가 필수이다. 이러한 작업이 본 괘도에 오르게 되면 국내 서버 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리눅스코리아의 멤버들은 리눅스를 처음 사용하게 된 계기가 됐던 GNU 선언문에서 표방하는 자유로운 컴퓨팅 세상이 하루 빨리 앞당기기 위해 전력을 다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인터뷰 ]

    " 리눅스를 일반 컴퓨터 사용자에게 친숙하게 만들 계획 "
    < 리눅스코리아 대표 한동훈 >

    - 리눅스를 사용하게 된 개인적인 계기는..

    ▶ 95년 가을쯤, 처음으로 리눅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있던 중
        리눅스를 만나게 되고 나서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접한 리눅스 버전
        은 슬랙웨어 2.3 이었습니다. 처음에 설치에 상당히 고생을 한 기억이 나는군요.
        그 다음부터는 주로 프로그래밍 환경으로 리눅스를 활용하였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
        니다. 무엇보다도 리눅스가 가져다 주는 정신적인 만족감과 불가능한 것이 없어 보이
        는 막강한 기능이 무엇보다도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지금은 생업이 되어 버렸네요.

    - 리눅스코리아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말씀을 해주십시오.

    ▶ 작년부터 생각을 해오다가 이만용씨와 만나서 함께 리눅스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리눅스코리아와 같은 회사를 설립할 기회가 있었는
        데, 몇 가지 문제점 때문에 올해까지 미루어졌습니다. 98년 2월이 되어서 지금의 창립
        멤버들과 다시 만남을 가지면서 리눅스 벤처 기업의 창업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판단으로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멤버들이
        개별적으로 생각하던 내용을 종합적으로 취합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수립한
        단계입니다.

    - 현재 리눅스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지적한다면 어떤 것이 되겠습니까..

    ▶ 안정적인 클러스트링과 중요한 임계 작업을 요하는 부분에서 많은 테스트가 필요합
        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반의 미완성으로 남겨져 있는 한글화 문제입니다.
        시장에 내놓아도 아무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편리하고 깔끔하게 한글환경을 구현할
        생각입니다.

     - 클라이언트로서의 리눅스에 대해서 생각하고 계신 점이 있다면.

    ▶ 몇몇 분들은 '클라이언트 환경까지 리눅스를 사용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리눅스만으로 하기 힘든 일이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클라이언트 환경까지 리눅스가 제공하는 것을 생각합
        니다. 왜냐하면 서버 환경에서 리눅스가 자리잡는 것보다는 클라이언트 환경에서
        리눅스가 사용되는 것이 더욱 의미있고 재미있는 일이 될테니까요.

    - 비즈니스 시장에서는 리눅스를 단순한 공개 OS정도라고 여기는 경향이 많은 것
       같은데요.

    ▶ 그러한 경향은 한국의 시장에서 리눅스가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구축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도 이 점이
        리눅스의 비즈니스 시장진출의 의의가 됨과 동시에 앞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 경향
        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제일 주력해야 할 점은 리눅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입니다. 그 속에서 리눅스가 공개 OS라기 보다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신선한 개발
        모델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통합 환경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 앞으로 발표할 예정인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서버를 위해서 한글화 작업과 패키지
        작업을 위해 개발자를 확보할 생각입니다. 레드햇 리눅스 5.0 이후의 차기 버전이
        나오는 시점과 맞추어 기업용 리눅스 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저렴한 가격
        으로 인터넷, 네트워크 서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컨설팅을 현재하고 있으며,
        리눅스 환경에 최적화된 울트라 리눅스 서버를 곧 발표할 것입니다. 우리는 머지 않아
        세상에 발표될 리눅스 커널 2.2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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