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와 한국MS의 합작품 정말 너무하군요.

아수스는 한국에서도 리눅스 노트북을 출시하라.

20만원대가 40만원대로 바꼈다면, 윈도우즈OS가 한국에서는 최소한 15만원~20만원이라는 소린데.. 이런 말도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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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아수스코리아는 22일 'EeePC'라는 40만원대 저가 노트북을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이 제품은 아수스가 지난해 9월 인텔과 함께 공동으로 발표했던 '교육용 저가 노트북PC'입니다.

당시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아수스는 이 저가형 교육용PC 가격이 200달러 후반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PC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주로 인터넷이나 e메일 확인 등 간단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멀티미디어나 고성능 기능이 탑재된 PC가 크게 필요없습니다.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겨냥한 게 바로 'EeePC' 입니다.

아수스코리아는 이날 EeePC 가격이 40만원대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해 9월 발표 당시 공언했던 200달러 대와는 상당한 차이가 생긴 셈입니다.

아이뉴스24가 200달러대 노트북 출시 사실을 보도할 때 댓글을 통해 "저정도 가격이라면 구매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나도 사고싶다"고 했던 네티즌들도 40만원대 가격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게다가 이 제품은 대만이나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에서는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EeePC'는 한국과 일본에서만 40만원대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왜 200달러대 노트북PC가 한국에선 40만원대로 둔갑했을까요?

답은 바로 윈도 때문입니다. 지난달부터 대만, 중국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수스 EeePC에는 아수스가 자체 개발한 리눅스 기반 운영 체제가 탑재돼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아수스 EeePC에도 리눅스가 깔려 있구요. 아수스측은 EeePC가 '쉽다(Easy)'는 기본 개념을 가지고 출발한 제품이기 때문에 리눅스를 탑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리눅스가 한국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운영체제인 모양입니다. 전세계 어린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리눅스 운영체제를 한국에서는 유독 어려워 하기 때문에 일부러 윈도를 탑재한 EeePC를 출시하게 됐다고 아수스코리아 측은 밝혔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리눅스 기반의 PC로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솔루션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한국의 인터넷 환경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는 윈도 버전의 EeePC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아수스코리아는 덧붙였습니다.

아수스 본사 EeePC 프로젝트 비비안 헝 팀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윈도XP 버전을 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아수스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높은' 사용자 수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가 노트북PC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아수스로선 10여만원의 추가 부담을 지우는 것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리눅스를 고집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랬다간 EeePC가 '깡통'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졸지에 40만원대로 둔갑해버린 'EeePC'를 지켜보면서 세계 최고 인터넷 환경을 자랑하는 한국의 또 다른 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